웹호스팅 처음 시작할 때 ‘월 1,100원’ 이런 광고 보고 혹하지 않으셨어요? 저도 그랬어요. “이 가격에 홈페이지 만들 수 있다고?” 감탄하면서 바로 결제했죠. 그런데 막상 운영을 하다 보니 처음 예상했던 비용보다 훨씬 더 많이 나가는 상황이 벌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제가 겪었던 웹호스팅 관련 숨은 비용들을 하나하나 짚어보려고 해요. ‘이것도 돈 받아?’ 싶은 항목들이 꽤 있었거든요. 실제 운영 전에 꼭 알아두면 좋을 정보니까 한 번 정리해볼게요.
1. 도메인 비용은 별도인 경우가 많다
호스팅만 결제하고 도메인 연결이 안 돼서 당황
처음엔 웹호스팅만 있으면 끝나는 줄 알았는데, 도메인이 있어야 사이트 주소가 생기더라고요. 그런데 이건 별도로 구매해야 했어요.
도메인 연간 유지비 생각보다 높음
.com, .co.kr은 1년에 10,000원~20,000원 정도 유지비가 들어가요. 처음 등록할 땐 할인이 있지만, 갱신은 정가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도메인 이메일, 프라이버시 보호도 유료
도메인 소유자 정보 비공개 설정(WHOIS 프라이버시 보호)도 유료 옵션인 곳이 많고, 이메일 기능까지 넣으면 더해지는 비용도 무시할 수 없어요.
2. SSL 인증서도 ‘유료 옵션’일 수 있다
무료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요즘은 대부분 무료 SSL(Let’s Encrypt)을 제공하지만, 일부 호스팅은 유료 SSL만 지원하거나, 무료는 ‘기본 보안용’이고 비즈니스용은 추가 요금이 붙는 경우가 있어요.
도메인 수에 따라 SSL 추가 요금
멀티 도메인 운영 시 SSL도 각각 적용해야 할 수 있는데, 이때마다 비용이 늘어나는 구조예요. 특히 쇼핑몰이나 결제 기능이 있다면 고급 인증서까지 요구되기도 해요.
기간별 가격 차이도 큼
1년 단위로 끊으면 할인이 적고, 3년 단위로 한꺼번에 결제해야 단가가 내려가는 경우도 많아요. 초기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는 포인트예요.
3. 백업, 복구 기능은 무료가 아닌 경우도 많다
백업 기능 제공 = 복구도 무료는 아님
어떤 호스팅은 자동 백업을 해주긴 하는데, 막상 문제가 생겨 복구 요청하면 1건당 몇 천 원씩 비용이 추가돼요. 데이터 복구 3회 이상부터는 유료라는 정책도 봤고요.
수동 백업만 제공하는 곳도 있음
자동 백업 기능은 유료 부가서비스로 따로 구매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요. 저는 이걸 모르고 있다가 데이터 날렸던 적도 있었어요.
외부 저장소 연동도 유료 옵션
구글 드라이브, Dropbox 같은 클라우드 백업은 기본 기능이 아니라 유료 플러그인 또는 추가 설정인 경우도 많아요. 기능만 보면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 써보려면 비용이 붙는 거죠.
4. 사이트 이전 및 마이그레이션 비용
사이트 옮길 때 돈 받는다고?
호스팅 간 이전하려고 문의했더니, 이전 작업을 대행해주는 건 유료 서비스라고 하더라고요. 사이트 이전 대행 1건에 3만 원 이상 받는 곳도 봤어요.
파일은 주지만 DB는 제공 안 하는 경우도
일부 업체는 ‘DB는 보안상 제공이 어렵다’며 파일만 넘겨주는 경우도 있어요. 복원하려면 결국 유료 플랜을 사용하거나 외부 전문가의 손을 빌려야 하죠.
워드프레스 전용 툴도 유료화
All-in-One WP Migration, Duplicator 같은 유명 워드프레스 이전 플러그인도 대용량 사이트에선 유료 확장팩이 필요하다는 걸 나중에 알았어요.
5. 트래픽 초과 및 추가 용량 비용
무제한인 줄 알았는데 제한 있었던 경우
‘무제한 트래픽’이라고 적혀 있어도 실제로는 내부 기준에 따라 제약이 걸리는 경우가 있어요. 트래픽 초과 시 자동 연장이나 업그레이드 비용이 발생하는 구조죠.
용량도 기본 초과 시 GB 단위로 과금
이미지나 백업 파일이 누적되면 저장 용량을 초과하게 되고, 이 경우 추가 GB당 요금이 붙어요. 특히 이미지가 많은 블로그나 포트폴리오 사이트는 용량 증가 속도가 빨라요.
초과 알림 기능이 없으면 요금 폭탄
어떤 업체는 초과 시 미리 알려주지 않고, 결제일에 한꺼번에 정산하는 방식이라 비용이 갑자기 늘어난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이건 진짜 기분 나쁘더라고요.
결론
웹호스팅은 단순히 ‘월 몇 천 원’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에요. 부가 서비스, 도메인, 백업, 이전, 트래픽 등 다양한 항목에서 숨은 비용이 존재합니다. 물론 이 모든 기능이 필요한 건 아니지만, 쓰게 될 가능성이 있는 항목은 꼭 사전에 확인해야 해요.
지금은 비용만 보지 않고, 기능 포함 내역을 꼼꼼히 비교해서 서비스 선택을 해요. 그리고 자동 결제 외에도, 중간중간 결제 내역과 사용 리포트를 확인하면서 ‘예상치 못한 청구’가 생기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웹호스팅은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기기 쉬운 서비스예요. 작게 시작해도, 결국 하나둘씩 추가하다 보면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으니까요. 꼭 체크리스트처럼 이 글을 참고해보시길 추천드려요.